안녕하세요. 태양인이제마한의원입니다. 여러분 요즘 햇빛 많이 보시나요? 오늘은 햇빛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의원에서 왜 햇빛 얘기를 하지? 싶으시겠지만 햇빛은 건강에 정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제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상의학을 창시한 이제마 선생님은 병의 원인이 소화기나 음식물 혹은 외부 환경의 변화(온습도)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닌 마음에서 일어나는 사랑, 미움, 욕심 등으로 인해 감정이 치우쳐 병이 발생한다고 주창하셨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기존 한의학과 양의학의 관점에서 일견 일리는 있으나 핵심 원인이 된다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현재 대부분의 환자분들에 있어 심리적 문제가 근본 원인이 되거나 주요 증상이 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화불량, 성인병, 근골격계 질환 조차도 말입니다. 정신 자체의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발생률 증가세가 심각할 정도 입니다.
햇빛과 감정은 상당히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뇌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 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햇빛은 뇌 속 송과체를 자극해 밤낮을 인지케하고, 야간에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 시킵니다. 야간에 증가하는 멜라토닌은 숙면을 돕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햇빛을 덜 쬐면 행복감을 쉽게 느낄 수 없게 되고 동시에 야간에는 멜라토닌이 부족해져 잠을 깊게 잘 수 없게 됩니다. 안좋은 일이 없음에도 이렇게 된다는 사실은 참 무서운 일입니다.
햇빛의 영향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이 받게 됩니다. 즉 어린이일수록 햇빛을 제대로 쬐지 못했을 때의 폐해가 더 크다는 말입니다. 아직 미취학 어린이임에도 집 - 어린이집- 학원 - 집 패턴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햇빛 노출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햇빛을 많이 쬐면 다행이지만 안 그런 곳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아이들은 밤에 잠을 자려하지 않고 이유 없이 칭얼대거나 어린이 답지 않게 축 쳐져 있게 됩니다. 낮에는 햇빛을 보면서 몸을 많이 움직여서 기운을 건강하게 소모시키고, 밤에는 눈을 비비다가 일찍 잠에 드는 것이 어린이에게는 가장 좋은 패턴입니다. 직장인이나 학생분들도 예외는 없습니다. 출퇴근 등하교 시간에도 한두 정거장 정도는 걸어다니고, 점심 시간 업무 휴게 시간 등을 이용해서 최대한 햇빛을 쬐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자칫 하루에 30분도 햇빛을 못쬐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겨울 철에 신경을 쓰셔야 되겠습니다.
햇빛을 쬐는 것은 하면 좋고 하지 않으면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햇빛이 있는 낮에는 심리적으로 밝게 활성화되고 의욕적으로 변하며 쾌활해집니다. 햇빛이 없는 새벽이나 저녁에는 심리적으로 가라앉고 의욕도 줄어들며 축 처지게 됩니다. 이것은 원래의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존 체질과 상관 없이 그러한 경향성은 동일하게 적용되며 특히 몸이 냉하고 마른 사람, 원래 차분하신 분들은 좀 더 강하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우리 신체는 햇빛이 있음과 없음 상태가 반반인 상태로 진화해 왔습니다. 불과 최근 수십년만에 햇빛을 거의 쬐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 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갖 심리적 질환들 특히 우울감에 빠지는 환자들의 급증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얼른 밖으로 나가셔서 햇빛 쬐시고 기분 좋아지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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